저는 공릉동 퀸스메디산부인과에서 림림이를 출산했어요. 40주에 유도분만을 예약해놓은 상태였는데 39주 5일 차에 자연진통이 찾아왔어요.

유난히 피곤했던 날이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자정부터 배가 슬슬 아픈데 이게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진통때문에 깊은 잠엔 안들고 중간중간 깨서 그때마다 앱에 체크를 했어요. 새벽 4시쯤 되니 간격이 5분 이내가 되었어요. 산부인과에 전화를 하고 남편을 깨운 뒤 샤워를 하고 출발합니다.
내진을 해보니 자궁문이 3cm열려서 입원을 하기로 했어요. 이때만 해도 진통이 올때만 좀 힘들고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진통도 생리통처럼 배가 콕콕 아프고 골반이 빠지는 느낌 정도.
먼저 남편과 저 각자 코로나 검사를 했어요. 남편은 코로나 검사 끝날때까지 못들어와요. 그동안 저는 제모도 하고 관장도 했는데 이때쯤 진통의 세기가 강해져서 관장은 2분을 못참았어요. 제모도 진통때문에 전혀 민망하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진통이 없을땐 살만해요.
퀸스메디산부인과는 가족분만실이예요. 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수술 서명도 한 신랑이 들어왔어요. 보통 이때 무통주사 서명도 받는다는데 남편은 그런 이야기는 못들었대요. 자궁문 열리는 속도가 빨랐나 저는 무통주사 없이 진행했어요. 당시엔 아파서 뇌가 정지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안놔준거지..가족분만실에 대한 설명도 없었어서 신랑은 출산하는 순간 뿐만 아니라 내진이랑 양수터지는 거 모든걸 다 봤대요. 저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ㅠ
아무튼 진통 간격이 점점 짧아지고 강해졌어요. 와 차라리 기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아프더라구요. 손발이 덜덜덜 떨리고 정신이 아득해지는데 기절은 안해요. 제가 너무 아파하니 촉진제를 맞았어요. 이후로 가끔 내진해서 자궁문이 열리는 걸 확인하고 8시쯤 자궁문이 9cm가 열리고 담당 의사선생님이 오셨어요.
진통을 힘줘서 꾹 참는 자세만 하다가, 출산을 하려면 아래에 힘을 줘야해요. 저는 이게 헷갈리더라구요.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아래에 힘을 주라는데 자꾸 얼굴로 힘이가요. 근데 얼굴에 힘을 주게되면 얼굴 실핏줄들이 다 터질 수 있대요.
열상주사맞고 회음부절개 했구요. 3~4번인가 힘준 후에 드디어 림림이가 나왔습니다! 림림이가 나오니까 정말 신기하게 죽을 것 같던 통증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림림이가 괜찮은지 남편이랑 점검하시고 제 품에 안겨주십니다. 우앙 내 딸이라니..너무 신기했어요.
아가는 이제 신생아실로 가고, 저는 회음부를 예쁘게 꼬맸어요. 느낌은 나서 조금 불편한데 아프진 않아요. 분만실에서 제 상태를 조금 지켜보다가 저도 입원실로 이동했어요.
나오느라 고생했어 림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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